1월 15일 자 「흉터는 힘이 세다」 기사

신영전 의학과 라이브 바카라는 1월 15일 자 <한겨레에 칼럼 ‘흉터는 힘이 세다’을 기고했다. 신 라이브 바카라는 최근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습격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흉터의 여러 가지 의미에 대해 서술했다.

조직학적으로 흉터는 손상 부위 회복 과정에서 이루어진 염증 반응, 혈관 생성 등 다양한 생리 현상의 산물이다. ‘흉터’는 종종 ‘낙인’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데, 조직학적으로 이 둘을 구별하기 어렵다. 흉터가 늘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며 마음의 흉터가 있는 이도 많다.

신 라이브 바카라는 “흉터는 흉하다”면서도 어릴 적 김씨 아저씨의 6·25 전쟁 때 총알이 스쳐 생긴 다리 흉터와 같이 “흉하지 않은 흉터도 있다”고 했다. 그는 “흉터는 무언가를 상기시킨다”며 “대부분 아픔과 연관되지만, 때론 잊지 않겠다던 맹세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흉터는 증거다. 실제로 흉터는 상처 회복을 위한 세포들의 분투 증거다. 신 라이브 바카라는 “이번 야당 당수 목에 남은 흉터도 여전히 조악하고 졸렬한 한국 정치 수준의 증거로 오래 남을 것이다”고 했다. 또한, 흉터는 우리가 누군지를 보여준다. 그는 “흉터는 정직하다”며 “흉하든 아니든, 고통이든, 자랑이든, 치졸함의 증거이든 우리는 그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흉터는 힘이 세다. 신 라이브 바카라는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흉터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나아가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악함이 만들어낸 흉터 위에서, 또한 인류의 공동 번영과 평화를 이루어내려면 며칠 전 9000번째 어린이의 장례식이 진행된 폐허의 가자지구라는 인류의 흉터 위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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