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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자 <동아일보는 한국은행의 행보에 관해 보도했다 한은은 최근 민감한 사회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는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다른 정부 부처 및 기관과의 의견 충돌을 빚는 등 갈등을 확산시키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실제 이 총재 부임 이후 한국은행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달 18일 발표한 ‘국내 물가 수준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 농축산물 물가가 OECD 최상위권이라며 수입 금지 품목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국 물가는 OECD 중간 수준’이라고 반박하자, 이례적으로 추가 보고서를 통해 정부 부처와의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한은 안팎에서는 이런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이정환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한은에서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경제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은 아주 긍정적이다”라며 “최근 나온 인구 문제 보고서 등 한은이 직접 연구하고 발표한 자료들이 기업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은이 중앙은행 이상의 역할을 하면서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