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자 「‘최빈도 죽음’, 즉 우리가 맞이할 죽음」 슬롯사이트사이트

한양대학교 의학과 신영전 교수는 5월 17일자 <한겨레에 칼럼 「‘최빈도 죽음’, 즉 우리가 맞이할 죽음」을 기고했다. 신영전 교수는 우리의 죽음이 쓸쓸하고 볼품없어진 것은 자본주의 문명 때문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편·포괄적인 돌봄체계의 구축과 죽음에 대한 연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2020년 전체 사망자의 75.6%가 요양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에서 사망했다”라며 ‘최빈도 죽음’, 즉 우리가 맞이할 가능성이 가장 큰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60대 후반부터 신체적 정신적 기능의 저하로 병원 신세를 지다가, 가정 내 간병의 어려움으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몇 차례 응급상황을 경험한 후 결국 처치실이나 중환자실에서 외롭게 죽음을 맞는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영국 사회학자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말처럼 우리가 맞이할 죽음은 ‘때 이른 죽음’이기도 하다. 아직 살아 있는데도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격리된 사람은 이미 죽은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잊힌 채 누워 있는 시간을 빼면 과연 한국 사회의 평균 수명이 늘었다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신 교수는 “하루 종일 오직 성장과 돈만이 해결책이라는 슬로건 아래 생존의 전쟁터로 내몰려 가족의 죽음 과정에서조차 연민의 시간을 나누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 문명”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이러한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은 가정·지역사회·의료기관·복지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보편적, 포괄적 돌봄체계의 구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체계의 운영 중심에 죽음에 대한 격리와 배제가 아니라 연민이 자리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연민 공동체를 파괴하는 빈부 격차, 약육강식과 각개약진의 풍조, 영리화 정책 등을 비판했다.

키워드

슬롯사이트사이트'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