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혼자만의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할 수 있어
셰어하우스, 또 다른 ‘가족’ 만날 수 있는 경험도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주거 시설에 대해 알아보거나 고민을 한다.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자취와 모든 것을 같이 해야 하는 셰어하우스. 자취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LH 전세임대 주택 제도까지. 각 주거 시설에 관한이야기를 들어봤다.
나에게 셰어 하우스란 ‘새로운 가족’
류서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 씨는 지난 19년 2학기부터 1년가량 건국대학교 근처 셰어하우스에 거주했다. 혼자 자취를 했을 땐 가족과 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외로움을 느꼈다. 그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생활하고 싶어 입주했다”고 말했다.
셰어하우스는 자취에 비해 보증금, 관리비 등의 부담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우스 메이트들과 나눠서 부담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셰어하우스가 역 바로 앞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큰 장점으로 류 씨는 하우스메이트를 꼽았다. 류 씨가 거주한 셰어하우스에는 건국대 학생 2명과 직장인 2명을 포함해 총 5명이 거주했다. 류 씨는 “하우스 메이트들과도 너무 잘 맞았다.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나를 반겨줄 사람이 있다는 것이 엄청나게 큰 위안이다”고 말했다.
'하우스메이트'는 한편으로 단점이 되기도 한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과 사생활의 가장 민감한 부분까지도 공유하게 된다. 류 씨는 "아무리 사생활을 배려하고 집안일을 분담해도 충돌이나 갈등이 생긴다"며 "사람들 간의 감정싸움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 이런부분이 단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 집에 몇 명이 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한 방에 2층 침대를 여러 개 두는 곳 등이 있으니 그런 부분과 화장실의 개수와 인원 등을 고려해 꼭 알아볼 것"이라며 셰어하우스를 고르는 팁을 말했다.
나에게 자취란 ‘좀 더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
김재영(정보사회미디어학과 3) 씨는 지난 19년 2학기부터 약 1년 반 동안 학교 근처에서 자취 중이다. 통학생으로 한 학기를 지냈는데, 학교의 활동이 밤늦게까지 이어지다 보니 불편함이 컸다. 기숙사와 자취를 고민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게 불편할 것 같아 자취를 선택했다.
혼자 산다는 점은 자취의 매력 포인트다. 김 씨는 “생활 전면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많이 발생하는 게 단점이다. 대다수의 원룸이 방음에 취약하다는 것 역시 문제다. 김 씨는 “대부분의 학생이 자취촌에 거주하는데 방음이 취약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와 거리가 가까운 것은 매우 좋지만,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와 가까워 편의시설들이 많고, 이동 시간이 줄지만 그만큼 월세가 비싸다.
김 씨는 방을 두 번 옮겼다. 처음 방을 구할 때는 직방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방을 얻었다. 지금 거주하고 있는 방은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에리카 대신 전해드립니다’ SNS를 통해 알아봤다. 그는 “개인적으로 집주인에게 바로 연락해서 부동산을 끼지 않고 알아보는 게 돈도 덜 들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나에게 LH 전세임대주택 제도는 ‘도약’이다.
김성은(정보사회미디어학과 2) 씨는 지난해 2학기부터 LH 전세임대주택 제도를 통해 자취를 시작했다. 김성은 씨의 언니도 전세임대주택 제도를 통해 자취를 시작해서 언니의 추천으로 이 제도를 알게 됐다. LH 전세임대주택 제도는 청년들에게 전세 자금에 대해 일정한 이자만 받고 전세금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전세로 사니 월세보다 한 달 고정 지출이 적은 것이 큰 장점이다. 김성은 씨는 “전기세나 수도세, 관리비는 지출하지만, 소정의 이자를 제외하고 월세 비용이 없다”고 말했다. 단점은 학교와 거리가 멀 수 있다는 것이다. LH 전세임대주택 제도가 복잡하다 보니 집주인이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심사 제도 등이 까다로워 입주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본인이 생각한 입주 시기가 있다면 시기에 맞게 입주할 수 있도록 서류 등을 철저히 준비해 놓아야 한다. 김성은 씨는 “청년 전세 대출 정보를 알려주는 ‘청년 주택 정보’라는 네이버 카페를 이용해 정보를 미리 얻었다”고 말했다.
새내기에게 자신의 주거 유형을 추천하는가?
류서현 : 셰어 하우스를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주거 시설을 찾는 새내기대부분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처음일 것입니다. 가족의 빈 곳을 채워주는 최적의 방법이 셰어 하우스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셰어 하우스란 ‘새로운 가족’입니다.
김재영 : 자취를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요. 또한 혼자 살면서 내가 가진 돈을 어디에 얼마나 쓰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한 번쯤은 자취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자취란 ‘좀 더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곳’입니다.
김성은 : LH 전세임대주택 제도 추천합니다. 고정 지출이 적은 것이 학교와 멀다는 단점을커버할 정도로 좋다고생각해요. 저에게 이 제도는 ‘도약’입니다. LH의 이 제도가 아니었다면 지출에 대한 부담 때문에 혼자 살 수없었을 것이고, 자취를 시작하며 혼자 배운 점이 많아서 성장하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LH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제도란?
LH 전세임대주택 제도는 LH가 입주자 대신 집주인과 계약하고, 그 집을 입주자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주자는 전세보증금에 대한 이자만 납부하는 것. 단점은 LH가 보유한 주택을 임대하는 것이 아니기에 입주자가 직접 전셋집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