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자 「자전거 타고 美 횡단 5000㎞… "도전·만남·감사의 선물 얻었죠"」 기사

▲유동현씨가 지난해 8월 18일 미국 자전거 여행 도착지인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
▲유동현씨가 지난해 8월 18일 미국 자전거 여행 도착지인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민일보

9월 11일자 <국민일보는 최연소 극지 마라톤 그랜드슬러머 유동현(전기생체공학부 전기공학전공 4)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스물 한 살이었던 유 씨는 해병대 전역을 앞두고 있던 2018년 5월 사하라사막 마라톤을 시작으로 그해에만 고비사막 마라톤, 아타카마사막 마라톤, 남극 마라톤을 완주했다. 제대를 하고 복학한 후에도자전거를 타고 미국을 횡단했고 시각장애인과 함께 국토 종주에 나섰으며 에베레스트 등정에도 도전했다. 이제는 최연소 극지 마라톤 그랜드슬러머로 이름을 알린 그는 "도전은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해 미국 자전거 횡단으로 또 한번 도전을 시작한 유 씨는 LA에서 뉴욕까지 39일간 5000㎞ 넘게 페달을 밟았다. 놀라운 것은 거의 매일 기적 같은 일이 그에게 벌어졌다는 것이다. 40개가 넘는 미국 여행 영상들에선 유 씨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거나 여비에 보태라며 돈을 주거나 힘내라며 덕담을 건네는 사람들, 혹은 그의 손을 잡고 도전의 성공, 안전을 기도해주는 이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유 씨는 "미국 여행을 하기 전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웃다 보면 웃을 일이 생긴다'는 글을 봤다"며 "찡그리지 않고 항상 웃으니 사람들이 먼저 내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사회엔 누군가의 도전을 가치 있는 일로 여겨주는 문화가 있다"며 "기독교인이 많다는 것도 여행 내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태신앙이긴 한데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 것은 미국 여행 때부터였다. 힘들 때마다하나님께서 뭔가 느끼게끔 해주려고 이 순간을 선물해주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돼주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유 씨의 꿈은 대학교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전공 지식도 전달하면서 청춘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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