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자 「“한식 아직 ‘파인다이닝’ 갈 길 멀어… 기본 지키며 현지화해야”」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10월 17일자 <서울신문은 음식인문학자 주영하(문화인류학) 동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음식을 문화와 역사,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연구하는 '음식인문학자'인 주 동문은음식의 역사에 대해 각종 문헌에 기반해 통념과 다른 사실을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이러한 그가'흑백요리사'가 우리 음식문화와 사회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도 불고 있는데 한식은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지에 관해 답변했다.
주 동문은 흑백요리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에드워드 리, 이균의 출연에서 찾았다. 이어 "한식이나 유사한 한식이 결승전에 올라가지 않았다면 한국 요리 경연인데 왜 한식이 힘을 못 쓰냐는 지적이 나왔을 거다. '흑백요리사'를 계기로 많은 전문가들이 표준 한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한식을 미학적 요리 관점에서도 활발히 연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주 동문은 현재의 한식 수준에 대해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문화자본과 경제자본의 소유 형태에 따라 맛의 계급을 나눴다. 프랑스인을 인터뷰해 보니 계급에 따라 즐겨 먹는 와인, 자주 가는 음식점 등이 구분됐다. 한국은 이런 구분이 안 된다. 급속하게 성장했기 때문에 200년 동안 성장한 국가들의 경험과는 다르다"고 언급했다.
또한, 앞으로 한식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관해 "노포가 이어지고 중심가에 다양한 메뉴의 음식점이 자리잡아야 한다. 경제적·문화적 수준에 맞는 다양한 음식점이 있어야 한다. 요리 수준과 서빙 방식도 마찬가지다. 음식 소비를 맛과 가성비에만 한정하지 말고 주방과 홀의 수준도 함께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